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냈다.
끝도 없이 넓게 펼쳐진 다레우 대륙 곳곳에서 마나 반응이 일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드래곤들이 동시에 허공으로 날아오르며 발생한 마나의 진동이었다! 그분께. 절대자께! 드래곤들은 본능적으로 유일한이 있는 곳을 알고 있는 것처럼 모두 한곳을 향해 날아왔다.
그와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탄생한 녀석들은 빨리 도착했고, 늦은 곳에서 탄생한 녀석들은 끊임없이 날개를 펄럭이며 그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그 거대한 덩치를 지닌 드래곤들이 모두 똑같이 그렇게 하고 있으니 솔직히 공포 외의 어떤 감정도 들지 않았다.
뭐야, 쟤네 미쳤나? 다 왜 저래. 주인은 모든 드래곤의 주인이며 어버이이다.
당당한 얼굴로 그들을 맞이하라. 에흐야르의 목소리가 전에 없이 진중했다.
언제나 유일한을 향해 틱틱대며 정신적으로 불복하는 느낌이 있었던 그가 지금은 엄숙하고 경건함마저 어린 목소리로 그를 대하고 있었다.

주인은 나를 굴복시키고 당당하게 선언했었지. 이제 그 말대로 주인이 모든 드래곤의 로드가 되었으니, 직접 그들을 이끌고 전진하라. 내가 하지 못했던 것을 해내라. 이것은 패배자의 부탁이요 기원이다.
부탁이요 기원이라고······. 절망의 드래곤으로 군림하며 세상을 다 가진 듯 오만한 에흐야르였으나, 그라고 해서 처음부터 그 모습은 아니었을 터. 무수한 세월을 거쳐 그 자리에
이르렀을 것이고, 거기에 이르기까지 품었던 무수한 생각과 소망이 있었을 것이다.
솔직히 유일한은 여태까지 에흐야르에 대해 깊이 생각한 적이 없었지만 지금 대륙 곳곳에서 탄생하여 모여드는 드래곤들을 보며 격동하는 에흐야르의 목소리에 처음으로 마음이 조금 움직였다.
저주와 욕망으로 찌들었던 드래곤은, 한 번의 죽음을 맞이한 끝에 비로소 그 탁한 진흙과 같이 어둡고 더러운 감정들 속에서 진주처럼 반짝이는 초심을 꺼내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 알겠다.
이제 막 태어났을 뿐인 드래곤들이 유일한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모여드는 상황이 당혹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일한이 모든 드래곤의 지배자가 되는 시점에서부터 이 일은 예견되어 있던 것이나 다름이 없으니, 그는 지배자로서 책임을 져야 했다.
적대는커녕 그를 아버지라고 부르는 드래곤들을 내치는 것은 유미르를 내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너와 계약할 때 약속한 것이니, 저 드래곤들을 책임지겠어. 고맙다.
에흐야르가 깊은 한숨을 토해내며 내뱉고는 침묵했다.
그러는 중에도 드래곤들은 점차로 유일한의 주위로 몰려들고 있었다.
허공에 부유하고 있는 유일한을 중앙에 두고 빙 둘러싸는가 하면 지상에 날개를 접고 앉아 그를 동대문아파트담보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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